GTX-A 삼성역 구간 기둥 80개 중 50개에서 철근이 빠져 있었습니다.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입장에서 이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단순한 공사 실수로 읽히지 않았습니다. 보강하면 괜찮다는 설명보다 왜 이게 지금껏 아무도 몰랐는가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감리 부실: 기둥 50개가 뚫린 이유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은 "설계도면을 잘못 해석한 결과"라고 해명했습니다. 저는 이 설명이 오히려 더 심각하게 들렸습니다. 설계도면 해석은 건설 현장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업무인데, 그 기본이 무너졌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건설 현장에서 감리(監理)란 설계도면대로 시공이 이루어지는지를 제3자 입장에서 확인하고 관리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여기서 감리란 단순히 현장을 돌아보는 수준이 아니라, 철근 배근 간격과 개수, 콘크리..
솔직히 저는 한동안 이런 뉴스가 나올 때마다 "또 으름장 놓는 거겠지"라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시간 남겨둔 상황"이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군함에 무기까지 가득 실렸다는 말을 직접 꺼냈을 때 저도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군사 공격이 실제로 이뤄졌다면 국제 유가 급등은 물론 우리 일상에서 체감하는 물가까지 흔들릴 수 있었습니다.공격 직전까지 갔던 미국과 이란, 무슨 일이 있었나2025년 5월, 미국은 이란 내 주요 목표물에 대한 군사 타격을 20일로 예정했습니다. 군함은 이미 해역에 배치됐고, 실행 명령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 세 나라가 동시에 공격 보류를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습니다.제가 이 상황을 처음 접했..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면 당연히 대체공휴일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달력을 확인하다가 6월 6일 현충일이 토요일과 겹친다는 걸 알고, 습관적으로 6월 8일 월요일에 연차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현충일은 대체공휴일 적용 대상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저처럼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꽤 많을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정리해봤습니다. 대체공휴일 적용 기준, 생각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일반적으로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면 월요일이 쉬는 날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법령을 들여다보면 적용 대상이 생각보다 훨씬 제한적입니다. 제가 직접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3조를 찾아 읽어봤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여기서 대체공휴일이란, 법정공..
주변에서 결혼 준비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요즘은 예물을 안 하는 게 트렌드야"라는 말을 심심찮게 듣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냥 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저도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실제로 명품백이나 예물 시계 대신 주식 계좌를 함께 개설하거나 금을 사는 커플이 꽤 많아졌더군요. 결혼을 과시의 순간이 아니라 자산 형성의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명품 예물이 밀리는 이유, 숫자로 보면 명확합니다샤넬 클래식 11.12백 한 개 가격이 1,790만 원,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41mm가 1,834만 원입니다. 두 가지를 합치면 3,600만 원 안팎이 순식간에 빠져나갑니다. 문제는 이 돈을 쓰고 나서 남는 것이 무엇이냐입니다. 명품백은 유동성(Liquidity)이 낮은..
의사 자격증이 있으면 공중보건 수장을 맡아도 될까요? 저는 이 질문을 처음 접했을 때 당연히 "아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니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그런데 브라이언 크리스틴 미국 보건차관보(Assistant Secretary for Health) 사례를 들여다보니, 이 질문의 답이 생각보다 훨씬 선명해졌습니다. 그는 비뇨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감염병 대응이나 공중보건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연방 공중보건 정책의 핵심 자리에 임명됐습니다.팩트: 비뇨의학과 의사가 감염병 대응을 지휘한다는 것크리스틴이 맡은 자리는 단순한 행정직이 아닙니다. 그는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USPHS, U.S. Public Health Service Commissioned Corps)의 수장으로서 4성..
솔직히 저는 운동복을 고를 때 소재를 제대로 따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땀이 잘 마르는지, 몸에 딱 맞는지, 그게 전부였으니까요. 그런데 건강을 위해 열심히 입던 레깅스와 기능성 운동복이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운동복 소재의 문제, 그리고 현실적인 대처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운동복 소재, 그냥 입어도 괜찮은 거 아닌가요제가 직접 써봤는데, 운동 후 땀에 젖은 레깅스를 한 시간쯤 그냥 입고 있으면 허벅지 안쪽이 유독 따끔거리거나 가려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땀 때문이라고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단순한 땀 자극만은 아니었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시중에 유통되는 운동복 대부분은 폴리에스터(Polyester), 나일론(Nylon), 엘라스테인(Elastane..
주유소에서 기름값 고지서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적 있지 않으십니까. "중동에서 또 뭔가 터졌나?" 저도 그랬습니다. 유가가 오를 때마다 뉴스를 뒤적이면 어김없이 호르무즈 해협 얘기가 나왔고, 그때마다 막연하게 "미국이 어떻게든 하겠지"라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그 막연한 믿음이 흔들렸습니다. 37일의 폭격이 남긴 것: 미국 패권의 균열미국이 중동 분쟁에서 뒤처진다는 그림은 쉽게 상상되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관련 기사들을 꼼꼼히 읽어봤는데, 처음엔 "설마"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압도적인 해군력과 전략폭격 능력을 가진 나라가 이란 하나를 못 잡는다고?그런데 실제로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37일간 이란을 집중 타격했습니다. 국가 지도부 상당수를 제거했고 군사 시설 ..
학교가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말, 지금도 유효할까요. 저는 이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기사를 한 번 더 읽었습니다. 교사가 휴일에 학교에 나와 학생의 물통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처음에는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일본 도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3학년 여학생의 물통에 음란행위를 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기기에는 약 5000건에 달하는 불법 촬영물이 저장되어 있었습니다.학교 신뢰가 흔들리는 순간학교는 단순한 교육 공간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생활 공간이고, 부모가 자녀를 맡기는 신뢰의 장소입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교실이 일종의 안전지대처럼 느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공간 안에서 교사가 학생의 소지품을 대상..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공무원이면 육아휴직만큼은 눈치 안 봐도 된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주변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아이 병원, 어린이집 등하원,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이 생길 때마다 말을 꺼내지 못하고 혼자 조용히 처리하는 분들을 종종 봤습니다. 제도가 있다는 것과 실제로 쓸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육아휴직, 숫자 뒤에 감춰진 돌봄 불평등2024년 일반직 공무원 육아휴직 신청자는 총 2만 506명이었습니다. 이 중 여성이 74.3%(1만 5,231명), 남성이 25.7%(5,275명)를 차지했습니다(출처: 민주노동연구원). 숫자만 보면 여성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용 시점과 기간을 들여다보면 이..
도시 하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올림픽이 꼭 필요할까요? 저는 꼭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춘천이 올해 단 석 달 만에 80개국 5,600여 명의 태권도 선수단을 불러모으는 국제대회 세 개를 연달아 치릅니다. 규모만 보면 작은 지방 도시의 이야기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세계선수권, 춘천이 그 무대가 된 이유저는 어릴 때부터 태권도장을 다니는 친구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 태권도는 그냥 동네 운동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외국에서 한국을 소개할 때 K팝보다 태권도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단순한 동네 운동이 아니라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 자산이었던 겁니다.춘천에서 올해 열리는 국제대회는 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