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카카오로 “간편로그인” 한 번이면 회원가입이 끝나는 시대입니다. 편하죠. 그런데 그 편리함이 쌓이면 어느 순간 내 계정 구조가 복잡해집니다. 앱·쇼핑몰·커뮤니티·게임·생산성 도구까지 여기저기 연동이 늘어나고,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연결이 남아 공격면이 커집니다. 해킹은 보통 가장 약한 고리에서 시작하는데, 계정 연동이 많을수록 약한 고리가 생길 확률도 같이 올라갑니다. 더 무서운 건 “내가 쓰지도 않는 서비스”가 여전히 내 구글/애플/카카오 계정 권한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서비스가 유출되거나, 연동 토큰이 탈취되거나, 피싱으로 권한을 잘못 부여하면 ‘내가 신뢰하는 SSO(간편로그인)’가 오히려 공격의 지렛대가 됩니다. 이 글은 간편로그인을 무조건 쓰지 말라는 게 아니라, 연..
명의도용은 어느 날 갑자기 “큰 정보”가 털려서만 생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에서는 아주 작은 정보들이 여러 곳에서 모여 ‘한 사람’으로 완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SNS 프로필에 적힌 생일, 닉네임에 섞인 출생년도, 공개된 학교/회사, 예전 게시물의 동네 단서, 프로필 사진 속 배경, 중고거래 후기의 말투와 계좌 힌트, 댓글에 남긴 관심사까지. 하나만 보면 별거 아닌데, 조각이 쌓이면 사칭 DM이 더 그럴듯해지고, 계정 복구 질문(“당신 생일이 언제죠?” 같은)에 답이 쉬워지고, 주변 사람을 속이는 확률이 올라갑니다. 특히 2026년에는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내가 여기엔 안 올렸는데, 저기엔 올렸네”가 흔합니다. 문제는 공격자가 그 조각들을 ‘한 번에’ 모아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명의도용 예방의..
가족 사진과 아이 이야기는 SNS에서 가장 따뜻하고, 동시에 가장 쉽게 퍼지는 콘텐츠입니다. 문제는 따뜻함이 곧 안전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이 얼굴, 학교·학원 로고, 유치원 가방 이름표, 집 근처 놀이터, 반복되는 등·하교 동선, 생일·나이·실명 같은 정보는 “각각 따로 보면 별거 아닌데” 여러 장의 사진과 글이 쌓이면서 한 사람의 생활이 지도처럼 드러날 수 있습니다. 특히 2026년에는 사진 속 배경(간판, 아파트 동, 차량 번호판), 업로드 시간, 위치 태그, EXIF(메타데이터)까지 결합되면, 타인이 의도치 않게 위치·패턴을 추정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게다가 공유는 내 계정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가족이 재공유하고, 지인이 태그하고, 캡처가 돌고, 알고리즘 추천으로 낯선 사람에게 노출..
인스타·유튜브를 운영하다 보면 DM으로 협찬·제휴 제안이 들어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문제는 그 자연스러움을 악용하는 사기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공격자는 “브랜드 담당자”, “에이전시”, “파트너십 매니저”처럼 보이는 말투와 로고, 그럴듯한 제안서 파일, 급한 일정, 그리고 링크 하나를 섞어 사용자를 흔듭니다. 특히 크리에이터는 ‘기회’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DM은 상대가 공식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워서 사회공학이 잘 먹힙니다. 협찬 사기의 목적은 대체로 세 가지 중 하나입니다. (1) 가짜 로그인 페이지로 유튜브/인스타 계정을 탈취한다. (2) 제안서/계약서 파일로 악성코드를 설치하게 만든다. (3) 배송비·통관비·선결제 등으로 소액 결제를 유도하거나, 정산을 미끼로 개인정보/계좌 정보를 ..
많은 사람이 SNS 보안을 “해킹 방지”로만 생각합니다.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실제로 더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해킹이 아니라 공개범위 설정 실수입니다. 내가 올린 게시물, 스토리, 릴스, 댓글, 태그, 팔로워 목록, 좋아요 흔적 같은 것들이 ‘원래 의도보다 넓게’ 보이는 순간, 사생활은 아주 자연스럽게 새기 시작합니다. 특히 2026년에는 SNS가 단순 기록이 아니라 신분증처럼 쓰이는 시대라서, 이름·얼굴·직장·동네·동선·관계가 퍼즐처럼 맞춰지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더 무서운 건 노출이 대개 “내가 공개했다”는 자각 없이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기본값이 공개인 경우, 예전에 올린 글이 여전히 공개로 남아 있는 경우, 스토리/하이라이트가 생각보다 넓게 공유되는 경우, 태그/멘션으로 내 게시물이 타인 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계정은 이제 단순한 SNS 계정이 아닙니다. 연락처이자 포트폴리오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수익 창구이자 브랜드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공격자 입장에서도 “털 가치”가 큽니다. 실제로 계정 해킹은 단순 장난이 아니라, 광고 사기·가짜 투자 홍보·악성 링크 확산·협찬 사칭·2차 계정 탈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한 번 피해가 나면 팔로워/구독자 신뢰가 크게 깨집니다. 더 큰 문제는 해킹의 시작이 고급 기술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메일/전화번호 기반의 비밀번호 재설정, 피싱 로그인 페이지, 악성 확장/앱, 그리고 ‘협찬 제안서 확인’ 같은 사회공학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비밀번호를 세게 하세요” 같은 원론이 아니라, 인스타·유튜브 계정에서 실제로 해킹을 막는 데 효과가 큰 설정..
사진 한 장, 영상 한 개를 올리는 건 요즘 너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가족 모임 사진, 중고거래 물건 사진, 여행 인증샷, 맛집 후기, 아이 성장 기록, 행사 참여 사진까지. 그런데 많은 사람이 놓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사진과 영상에는 종종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가 함께 들어갑니다. 대표적인 게 위치정보(EXIF/GPS 메타데이터)입니다. 촬영한 장소 좌표, 촬영 시간, 기기 정보 같은 메타데이터가 파일에 남아 공유될 수 있어요. “나는 위치 태그를 안 달았는데요?”라고 생각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위치 태그(게시물에 표시되는 장소)와 파일 내부의 위치 메타데이터는 별개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메타데이터가 외부에 넘어가면, 집/직장/자주 가는 장소, 이동 동선, 생활 패턴이 추정될 가능성이..
단체방 링크와 오픈채팅은 편리합니다. 초대가 쉽고, 공지·모임·거래·정보 공유가 빠르게 돌아가죠. 문제는 그 편리함이 곧 ‘보안 비용’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링크가 한 번 외부로 새면, 내가 의도하지 않은 사람이 들어올 수 있고, 그 순간부터 방은 피싱·스미싱·사칭·개인정보 수집의 무대가 될 수 있습니다. 더 무서운 건 공격이 “정교한 해킹”이 아니라는 겁니다. 단체방에서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사회공학이 더 잘 먹힙니다. ‘운영진 공지’처럼 보이게 꾸민 메시지, ‘정산 링크’ ‘투표 링크’ ‘모임 장소 확인’ 같은 문구, 급박함을 섞은 압박. 단체방 특유의 속도감과 신뢰 분위기가 판단을 흐리게 만들죠. 그래서 이 글은 단체방/오픈채팅을 아예 쓰지 말자는 게 아니라, 링크 유출·불청객 유입·사칭 공..
메신저는 이제 단순한 대화 앱이 아닙니다. 인증번호가 오고, 거래가 이루어지고, 가족 사진과 신분증 캡처가 오가고, 업무 파일과 링크가 공유됩니다. 그래서 메신저 계정이 털리면 피해는 ‘대화 내용 노출’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지인 사칭으로 송금을 유도하거나, 단체방에서 피싱 링크를 뿌리거나, 내 계정을 발판으로 다른 계정(이메일·SNS·금융)의 인증을 시도하는 식으로 확장되기 쉽습니다. 특히 카카오톡·텔레그램처럼 사용자가 많은 메신저는 공격자에게도 효율적인 표적입니다. 더 무서운 건, 대부분의 계정 탈취가 “고급 해킹”이 아니라 “인증번호 유출·기기 추가 로그인·복구 절차 악용” 같은 생활형 실수에서 출발한다는 점입니다. 즉, 메신저 보안은 운이 아니라 세팅과 습관으로 결정됩니다. 이 글의 목표는 복잡..
신분증, 여권, 운전면허증, 계약서, 통장 사본, 각종 증명서 같은 문서는 ‘한 번’만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본인 인증, 은행 업무, 보험 청구, 부동산/렌트 계약, 회사 제출 서류 등 상황은 다양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가장 쉬운 방법을 씁니다. 사진으로 찍거나 캡처해서 앨범에 저장해두는 것. 그런데 바로 그 “가장 쉬운 방법”이 가장 위험한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사진 앨범은 기본적으로 공유/동기화/추천/검색(텍스트 인식) 같은 편의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고, 기기 간 자동 백업(클라우드)과 결합되면 민감 문서가 예상보다 넓은 범위로 퍼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삭제함’에 남아 실제로는 오래 보관되는 경우도 흔하고, 메신저로 급히 보내는 과정에서 원본 해상도 그대로 전송되거나, 잘못된 상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