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업데이트를 미루는 습관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지금 바쁜데”, “업데이트하면 느려질까 봐”, “재부팅 귀찮아서”, “호환성 깨질까 무서워서” 같은 이유가 늘 그럴듯하죠. 그런데 보안 관점에서 OS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이미 공개되었거나(혹은 곧 공개될) 취약점을 막는 ‘패치’입니다. 즉, 업데이트를 미루는 시간만큼 내 기기는 ‘뚫릴 수 있는 문’을 열린 채로 두는 셈이 됩니다. 특히 노트북은 브라우저, 문서 뷰어, 메일, 확장프로그램, USB, 네트워크 등 공격 경로가 다양합니다. 공공 Wi-Fi 환경에서 사용하거나, 파일을 자주 다운로드하거나, 업무용 계정(메일/클라우드/협업툴)에 접속하는 사람이라면 더 치명적입니다. “나는 조심해서 괜찮다”는 믿음도 업데이트 앞에서는 약해집니다..
노트북은 스마트폰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업무 문서를 열고, 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을 쓰고, 로컬 폴더에 자료를 쌓고, 때로는 저장된 로그인 정보로 각종 계정에 자동 접속까지 합니다. 그래서 같은 공공 Wi-Fi를 쓰더라도 노트북이 더 위험해지기 쉽습니다. 카페·공항·호텔 같은 환경에서는 네트워크 자체가 불안정하거나, 위장 와이파이(가짜 AP)가 섞이거나, 캡티브 포털(접속 허용 페이지)이 피싱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노트북은 화면이 커서 주변 시선에 노출되기 쉽고, USB·HDMI·공용 충전 환경도 많아 “네트워크+물리 환경”이 함께 위험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글에서는 출근길/카페/공항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때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네트워크 안전 수칙을 “실수..
집 네트워크 보안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보통 스마트폰, 노트북, 공유기부터 떠올립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고의 발화점이 되는 경우가 많은 건 ‘조용히 돌아가는 장비’입니다. 프린터/복합기, NAS(개인용 저장장치), 미니 PC 홈서버, IP 카메라, 스마트TV 같은 장비들은 한 번 설치하면 몇 달, 몇 년씩 기본값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문제는 이 장비들이 “내부망 장비”라는 이유로 경계가 느슨해진다는 점입니다. 내부망이어도 악성 앱/감염된 기기/손님 기기/IoT 취약점 등으로 네트워크 안에 들어온 위협이 이 장비들을 발판으로 삼을 수 있고, 포트포워딩/원격접속/DDNS 같은 설정이 켜져 있으면 내부 장비가 그대로 ‘외부 공개’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특히 NAS는 사진, 스캔본, 계약서, 신..
집 인터넷이 “그냥 잘 된다”는 사실이 보안을 보장해주진 않습니다. 오히려 공격자 입장에서는 그게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사용자가 눈치채지 못한 채, 네트워크에 낯선 기기 하나가 붙어 있으면 그 기기는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아집니다. 예를 들어 공유기 설정(특히 DNS/포트) 변경을 시도하거나, 같은 네트워크에 있는 다른 기기를 스캔해 취약한 장치를 찾거나, IoT를 발판으로 더 큰 공격을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갑자기 와이파이가 느려졌다” 같은 징후가 있으면 눈치채기 쉽지만, 많은 경우 침입은 조용히 진행됩니다. 그래서 가정 보안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어는 “의심 징후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접속 기기 목록을 확인하고, 모르는 기기를 즉시 차단하는 습관입니다. 이 글..
블루투스는 한 번 연결해두면 그 다음부터는 알아서 붙는 게 장점입니다. 자동차, 이어폰, 스피커, 키보드, 마우스… ‘자동 연결’ 덕분에 우리는 매번 설정에 들어갈 필요가 없죠. 그런데 이 편리함이 보안 관점에서는 작은 구멍이 되기도 합니다. 블루투스는 Wi-Fi처럼 인터넷을 직접 다루지 않는다고 해서 안전한 게 아닙니다. 자동 연결은 “내가 의식하지 못한 채” 특정 기기와 다시 연결되는 상황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1) 원치 않는 페어링/연결 시도, (2) 주변에서의 추적(특정 기기의 존재 노출), (3) 차량·공공장소 장비와의 연결로 인한 개인정보 노출(통화 기록, 연락처 공유 설정 등), (4) 블루투스 취약점 악용 가능성 등 다양한 리스크가 겹칩니다. 특히 출퇴근 동선이 고정된 사람일수록, 같은..
VPN은 요즘 “공공 Wi-Fi에서는 무조건 켜야 한다”, “VPN만 쓰면 해킹이 안 된다”처럼 과장된 말과 함께 소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VPN은 만능 방패가 아니라, 네트워크 구간을 ‘터널링(암호화된 통로)’으로 바꿔주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즉, VPN이 보호하는 건 주로 “내 기기 ↔ VPN 서버” 사이의 통신 경로이며, 그 밖의 위험(피싱 사이트에 직접 로그인, 악성 앱 설치, 계정 인증코드 유출, 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 악성화 등)을 대신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반대로 VPN이 꼭 필요한 상황도 분명히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항·호텔처럼 관리 주체가 불명확한 네트워크에서 업무 자료를 열어야 하거나, 해외에서 국내 서비스 접속이 불안정하거나, 통신사/공공망에서 DNS 조작·가로채기 가능성을 ..
피싱은 보통 “가짜 로그인 페이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앞단에 늘 ‘유도’가 있고, 그 유도의 출발점에는 종종 DNS가 있습니다. DNS는 쉽게 말해 “도메인 주소록”입니다. 우리가 브라우저에 사이트 주소를 입력하면, DNS가 그 도메인이 어디(어떤 서버)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죠. 공격자는 이 흐름을 노립니다. 사용자가 실수로 비슷한 도메인을 입력했거나(오타), 문자/DM 링크가 미묘하게 다른 도메인이거나, 혹은 네트워크 환경이 불안정해 DNS가 조작되면, 사용자는 정상 사이트로 가는 줄 알고 가짜 사이트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보안 DNS는 이때 도움이 됩니다. 알려진 피싱/악성 도메인을 “주소록 단계에서” 막아버려 접속 자체를 실패시키거나 경고로 돌려주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안 DN..
집 Wi-Fi 보안을 점검해도 마음이 완전히 놓이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공유기 설정을 아무리 잘 해도, 결국 집 안에는 “보안 수준이 제각각인 기기”들이 한 네트워크에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의 스마트폰·노트북은 업데이트도 비교적 잘 되고 보안 기능도 많지만, 스마트TV·로봇청소기·스마트스피커·전구·가전 IoT는 업데이트가 느리거나 기본 설정이 허술한 경우가 흔합니다. 이 IoT가 한 번 흔들리면, 네트워크 안쪽으로 이동하면서(내부 스캔/취약 장치 탐색) 가족의 핵심 기기까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26년 가정 보안의 핵심은 “한 기기를 완벽하게”보다, 침입이 발생해도 피해가 번지지 않게 구조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중 가장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칸막이’가 바로 게스트 Wi-Fi입니다..
집에서 쓰는 Wi-Fi는 “편해서” 위험해지기 쉽습니다. 카페나 공항 Wi-Fi는 불안해서라도 조심하지만, 집 Wi-Fi는 매일 자동으로 연결되고, TV·로봇청소기·CCTV·스마트스피커 같은 IoT 기기까지 한꺼번에 매달립니다. 문제는 공유기가 ‘집 네트워크의 관문’인데도 설치 후 수년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관리자 비밀번호가 기본값이거나(또는 Wi-Fi 비번과 동일), 원격 관리가 켜져 있거나, 펌웨어 업데이트가 멈춘 상태라면 외부 공격뿐 아니라 내부에서 들어온 악성 앱/감염 기기가 공유기 설정을 건드리며 피해를 확장시키기 쉽습니다. 특히 공유기 DNS가 바뀌면 정상 사이트 접속도 피싱 페이지로 우회될 수 있고, 모르는 포트포워딩이 열리면 외부에서 집 안 기기(NAS·CCTV)에 접근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