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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권한은 앱 권한 중에서도 파급력이 큰 편입니다. 위치는 단순히 “내가 지금 어디 있나”가 아니라, 내 생활 패턴을 만듭니다. 출퇴근 시간, 자주 가는 장소, 집과 직장 추정, 여행 일정, 심지어 특정 시간대에 자주 머무는 곳까지. 그런데 많은 앱이 위치 권한을 “항상 허용”으로 요청합니다. 문제는 이 요청이 실제로 필요한 경우보다, 편의·광고·분석 목적일 때가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용자는 기능을 쓰려고 무심코 허용하고, 그 다음부터는 “내가 상시로 위치를 내주는 상태”를 잊고 살아갑니다.
이 글은 2026년 실생활 기준으로, “항상 허용”이 진짜 필요한 앱과 끊어야 하는 앱 유형을 구분하는 기준을 제공합니다. 핵심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상시 위치는 ‘서비스 핵심 기능’이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돌아가야 할 때만 예외입니다. 그 외 앱은 대부분 “사용 중만” 또는 “허용 안 함”으로 내려도 기능이 크게 망가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게 정상입니다.
서론
위치 권한을 ‘항상 허용’으로 둘 때의 리스크는 “해킹이 되면 큰일” 같은 단일 이벤트만이 아닙니다. 더 현실적인 리스크는 데이터가 조용히 누적된다는 점입니다. 앱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동안에도 위치는 쌓이고, 서비스/SDK/분석 도구를 통해 결합될 여지가 생깁니다. 그리고 사용자는 이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위치 권한은 “의심스러우면 꺼두자”가 아니라, 애초에 항상 허용을 기본 금지로 두고, 정말 필요한 앱에만 예외를 주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글에서는 ①항상 허용이 필요한 앱의 조건, ②항상 허용을 끊어야 하는 앱 유형(대표 케이스), ③실전 판단 체크리스트, ④권한을 내렸을 때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운영 팁까지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읽고 나면 “이건 항상 허용 유지 / 이건 사용 중만 / 이건 끄기”가 빠르게 결정될 겁니다.
본론
1) 먼저 기준부터: ‘항상 허용’이 진짜 필요한 조건 3가지
아래 3가지가 동시에 성립하지 않으면, 대부분 “사용 중만”으로도 충분합니다.
1) 앱의 핵심 기능이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위치를 써야 한다(앱을 안 열어도).
2) 그 기능이 없으면 서비스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부가 기능 수준이 아님).
3) 사용자가 그 동작을 명확히 기대하고 있다(예: 길 안내, 실시간 추적, 안전 기능).
이 기준으로 보면, 의외로 ‘항상 허용이 정당한 앱’은 많지 않습니다.
2) 항상 허용 유지가 ‘상대적으로’ 타당한 앱 유형(예외)
아래는 상시 위치가 기능적으로 납득되는 편인 대표 유형입니다(그래도 최소 설정 권장).
- 내비/길안내: 운전 중 백그라운드 경로 안내, 교통 상황 반영이 핵심인 경우
- 배달/라이더/기사 앱: 업무 자체가 실시간 위치 기반인 경우(업무 시간에만 권장)
- 가족 안전/기기 찾기: 분실 방지·자녀 보호처럼 상시 추적이 기능의 본질인 경우
- 운동 트래킹(러닝/라이딩): 기록 정확도가 중요하고, 운동 중 백그라운드 측정이 필요한 경우
다만 이 경우에도 “항상 허용”이 아니라 ‘운행/운동 중만’ 같은 옵션(앱 내 설정)이 있으면 그쪽이 더 안전합니다.
3) 이제 핵심: ‘항상 허용’을 끊어야 하는 앱 유형(대표 8가지)
아래 유형은 대부분 상시 위치가 ‘필수’가 아닙니다. 즉, 기본값은 “사용 중만” 또는 “허용 안 함”이 합리적입니다.
(1) 쇼핑/커머스/쿠폰 앱
“근처 매장 혜택” 같은 이유로 상시 위치를 요청하지만, 실제 구매/검색은 위치 없이도 가능합니다. 필요할 때만(매장 찾기) 사용 중 허용이면 충분합니다.
(2) 은행/증권/금융 앱
금융 앱이 상시 위치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일부 부정거래 탐지에 쓰일 수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과한 권한일 수 있습니다. 기본은 ‘허용 안 함’ 또는 ‘사용 중만’이 안전한 편입니다.
(3) SNS/커뮤니티/메신저
위치 태그, 근처 친구, 주변 글 같은 기능은 대부분 선택 기능입니다. 상시 위치를 허용하면 동선 데이터가 누적될 수 있으니, “사용 중만” 또는 필요 시만 허용을 권장합니다.
(4) 날씨 앱
정확한 동네 날씨를 위해 위치가 필요할 수는 있지만, 상시 위치는 과합니다. 대부분은 “앱 사용 중만”으로도 충분하고, 아예 ‘도시를 고정’해두면 위치 권한이 필요 없기도 합니다.
(5) 카메라/필터/편집 앱
사진 편집 앱이 상시 위치를 요구하는 건 대부분 기능과 무관합니다. 거절해도 핵심 기능이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6) 게임/광고 기반 무료 앱
게임이 위치를 필요로 하는 특수 케이스(AR 게임 등)가 아니라면 상시 위치는 불필요합니다. 특히 광고·추적 목적이 섞일 수 있어, 기본은 ‘허용 안 함’이 안전합니다.
(7) 손전등/유틸리티/QR 생성기 등 단순 도구 앱
기능과 무관한 권한 요청(위치·연락처·블루투스)을 하는 앱은 신뢰도를 다시 봐야 합니다. 이런 앱은 권한 내리기보다 삭제/대체가 더 좋은 선택일 때가 많습니다.
(8) 업무/회의/문서 앱(기본 기능이 위치 기반이 아닌 경우)
출퇴근 체크 등 위치 기반 기능이 명확한 앱이 아니라면, 상시 위치는 과합니다. 특히 회사/개인 계정이 섞여 있으면 동선 노출이 더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4) ‘항상 허용’ 여부를 10초 안에 결정하는 체크리스트
아래 질문에 “예”가 2개 미만이면, 대부분 사용 중만으로 내리면 됩니다.
- 앱을 안 열어도 위치가 계속 필요하다(실시간 추적/기록이 핵심).
- 내가 그 동작을 명확히 원한다(기능의 본질).
- 위치가 꺼지면 앱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부가 기능이 아님).
- 앱이 위치 사용 이유를 납득 가능하게 설명한다(설정 안내 포함).
- 내가 그 앱을 ‘매일’ 또는 ‘업무 시간 내내’ 사용한다.
특히 “왜 필요한지 설명이 애매하다”면, 상시 허용은 끊는 쪽이 맞습니다.
5) 권한을 ‘사용 중만’으로 내려도 불편함을 줄이는 팁
- 내비/운동 앱: 앱 내에서 “운행/운동 시작” 후만 위치를 쓰게 설정(가능한 경우)
- 날씨 앱: 위치 대신 ‘즐겨찾는 지역’ 고정
- 배달/기사 앱: 업무 시간에만 상시 허용, 쉬는 날에는 권한 내리기(주기 점검)
- SNS: 위치 태그를 쓸 때만 일시 허용(기능 사용 후 다시 끄기)
이렇게 운영하면 “항상 허용”을 끊어도 체감 불편이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6) 위험 신호: 위치 권한이 아니라 앱 자체를 의심해야 할 때
- 기능과 무관한데 상시 위치를 강요한다(거절하면 과하게 막힘).
- 광고/팝업이 급증하고 배터리·데이터 사용량이 비정상적으로 늘었다.
- 업데이트 이후 권한 요구가 갑자기 늘었다.
이 경우는 권한을 조정해도 찜찜함이 남습니다. 실전에서는 삭제 + 대체 앱이 가장 깔끔합니다.
결론
“위치 항상 허용”은 예외적인 권한입니다. 내비/업무용 실시간 추적/가족 안전/운동 트래킹처럼 기능의 본질이 백그라운드 위치에 걸려 있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게 2026년 기준으로 가장 안전한 운영입니다. 반대로 쇼핑·SNS·날씨·게임·유틸리티처럼 위치가 ‘부가 기능’인 앱은 대부분 “사용 중만” 또는 “허용 안 함”으로 내려도 사용성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핵심은 한 번 허용해둔 상태를 그대로 두지 않고, 분기 1회 점검 루틴에서 ‘항상 허용 앱’을 먼저 정리하는 습관입니다.
다음 글(84번)에서는 마이크·카메라 접근 기록 확인하는 방법(감시 앱 점검)을 다룹니다. 위치와 함께 가장 민감한 권한이 마이크/카메라이고, “정말 접근했나?”를 확인하는 기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어서, 실사용 관점으로 이어서 정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