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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은 생산과 유통, 소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폐기물이 발생하는 산업이다. 농산물 수확 과정에서 규격에 맞지 않는 원물이 제외되기도 하고, 유통 과정에서는 상품성이 떨어진 제품이 폐기되며, 소비 단계에서는 유통기한 경과나 과잉 구매로 인해 상당한 양의 음식물이 버려지기도 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손실을 불가피한 비용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ESG 경영과 탄소중립 정책이 확산되면서 식품 폐기물(Food Waste)은 단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경영 효율성과 직결되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식품기업들은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동시에 부산물과 잉여 식품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식품산업이 생산 중심 구조에서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중심 구조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UNEP))
최근 마트에서 외형이 다소 불규칙한 농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코너를 본 적이 있었다. 예전에는 판매되지 못하고 폐기될 가능성이 높았던 상품들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으며, 폐기물 감소가 단순 환경보호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다.
식품 폐기물은 왜 중요한 경영 이슈가 되었을까
버려지는 비용이 기업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식품기업 입장에서 폐기물은 단순히 처리 비용만 발생시키는 문제가 아니다. 원재료 구매 비용과 생산 비용, 물류 비용이 모두 투입된 상태에서 판매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신선식품과 유제품, 즉석식품처럼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은 재고 운영이 조금만 잘못되어도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기업들은 폐기물을 줄이는 것을 비용 절감 전략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식품기업들은 공급망 단계별 폐기물 발생량을 관리 지표로 활용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폐기물 감소 목표를 ESG 평가 항목에 포함하고 있다. (World Resources Institute (WRI))
관련 산업 자료를 읽으면서 가장 흥미롭게 느껴졌던 점은 폐기물 관리가 환경 부서의 업무가 아니라 재무 성과와 연결되는 핵심 경영 과제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잉여 식품 시장의 성장
버려지던 제품이 새로운 상품이 되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판매 가능하지만 규격이나 유통기한 문제로 일반 시장에 공급되지 못하는 제품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못난이 농산물과 임박 상품 할인 판매, 잉여 식품 플랫폼 운영 등이 있다.
이러한 모델은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폐기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식량 낭비 문제를 완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일부 스타트업은 식품 폐기물 감소를 핵심 사업 모델로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ReFED)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할인 구매한 경험이 있었는데, 품질에는 큰 문제가 없었음에도 가격이 크게 낮아져 있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물 활용 산업의 확대
버려지는 원료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식품 제조 과정에서는 상당한 양의 부산물이 발생한다. 과일 껍질과 곡물 부산물, 커피박, 맥주 생산 과정의 부산물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폐기되거나 사료로 활용되었지만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원료로 재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일 껍질에서 기능성 성분을 추출하거나, 커피박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전략은 자원 활용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바이오 산업과 식품산업의 융합이 확대되면서 부산물 활용 기술 역시 중요한 연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
최근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박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 사례를 접하면서 식품산업의 폐기물이 다른 산업에서는 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미래 식품산업과 순환경제
향후 식품산업은 생산량 확대보다 자원 활용 효율성 향상이 더욱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폐기물 감소와 자원 순환 전략은 기업 경쟁력과 직접 연결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예측하고 최소화하는 시스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산업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미래 식품산업은 얼마나 많이 생산하는가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자원을 활용하는가에 의해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푸드웨이스트 감축은 환경 보호와 수익성 개선, 신사업 창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llen MacArthur Foundation)
참고자료 및 출처
-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UNEP)
- World Resources Institute (WRI)
- ReFED
-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
- Ellen MacArthur Found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