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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사용하는 이메일, 그룹웨어, ERP, 홈페이지, 파일 공유 시스템은 겉으로 보면 서로 다른 서비스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려면 공통적으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와 같은 IT 인프라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여기에 클라우드가 더해지면서 기업 IT 인프라의 형태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회사가 직접 서버와 스토리지를 구입해 전산실이나 데이터센터에 설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현재는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클라우드에서 빌려 사용하는 방식도 널리 활용된다.

중요한 점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클라우드를 각각 별개의 기술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 기업 환경에서는 네 요소가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서비스를 구성한다.

IT 인프라는 기업 정보시스템의 기반이다

IT 인프라는 기업의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운영체제, 데이터 저장 공간 등의 기반 환경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직원이 사내 그룹웨어에 접속한다고 가정해 보자. 사용자의 PC에서 요청이 발생하면 네트워크를 통해 그룹웨어 서버로 전달된다. 서버는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나 스토리지에서 가져온다. 처리된 결과는 다시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사용자 → 네트워크 → 서버 → 데이터 및 스토리지 → 네트워크 → 사용자

여기에 서비스 일부가 클라우드에서 운영된다면 회사 내부 시스템과 클라우드 환경 사이의 연결까지 추가된다.

따라서 IT 인프라는 특정 장비 하나를 의미하기보다 여러 IT 자원이 서로 연결되어 업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체 기반 구조에 가깝다.

서버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서비스를 실행한다

서버는 기업 IT 인프라에서 실제 업무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실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일반적인 PC 역시 CPU, 메모리, 디스크 등의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기업에서 사용하는 서버는 여러 사용자의 요청을 지속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웹 서버

웹 브라우저에서 들어오는 요청을 받아 웹페이지나 콘텐츠를 제공한다. 기업 홈페이지나 사내 웹 시스템에서 사용된다.

애플리케이션 서버

로그인, 주문 처리, 결재와 같은 업무 로직을 수행한다. 웹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사이에서 핵심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데이터베이스 서버

고객 정보, 주문 정보, 계정 정보 등 기업의 주요 데이터를 관리한다.

파일 서버

문서나 이미지 같은 파일을 여러 사용자가 공동으로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기업 시스템에서는 하나의 서버가 모든 기능을 처리하기보다 역할에 따라 여러 서버를 분리하는 경우가 많다. 서비스 규모가 커질수록 서버 역시 여러 대로 구성되며 장애에 대비한 이중화와 부하 분산이 중요해진다.

네트워크는 모든 IT 자원을 연결한다

서버가 존재하더라도 사용자가 서버에 연결할 수 없다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네트워크는 사용자, 서버, 스토리지, 인터넷, 클라우드 등 서로 다른 IT 자원 사이에서 데이터가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

  • 스위치: 같은 네트워크에 있는 장비들을 연결
  • 라우터: 서로 다른 네트워크 사이의 통신 경로 결정
  • 방화벽: 허용할 통신과 차단할 통신 구분
  • 로드밸런서: 여러 서버에 접속 요청 분산
  • 무선 AP: 노트북과 모바일 기기의 무선 접속 제공

기업 네트워크는 단순히 인터넷을 연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업무망과 서버망을 분리하거나 외부에 공개되는 시스템을 DMZ 영역에 배치하는 것처럼 보안 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 서버가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있더라도 사용자는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 중요한 기업 시스템에서 서버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와 회선을 이중화하는 이유다.

스토리지는 기업의 데이터를 보존한다

서버가 데이터를 처리한다면 스토리지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업에서는 고객 정보, 계약서, 업무 문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로그, 백업 데이터 등 많은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생성된다.

DAS

Direct Attached Storage의 약자로 서버에 스토리지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구조가 단순하지만 여러 서버가 저장 공간을 공유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NAS

Network Attached Storage의 약자로 네트워크를 통해 파일 형태로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여러 사용자가 문서를 공유하거나 파일 서버를 구성할 때 많이 사용된다.

SAN

Storage Area Network의 약자로 서버와 스토리지를 별도의 고속 네트워크로 연결한다. 대규모 서버 환경이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클라우드에서는 이와 유사한 기능을 블록 스토리지, 파일 스토리지, 오브젝트 스토리지 등의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스토리지를 운영할 때는 용량뿐 아니라 성능, 장애 대응, 데이터 보호, 백업과 복구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RAID나 스냅샷을 사용한다고 해서 별도의 백업이 필요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클라우드는 기존 IT 인프라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클라우드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인프라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내부에도 실제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가 존재한다.

차이점은 기업이 장비를 직접 구매하고 설치하는 대신 클라우드 사업자가 구축한 인프라의 일부를 필요한 만큼 서비스 형태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기존 방식에서는 신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서버를 구매하고 설치해야 했다. 클라우드에서는 관리 화면이나 API를 통해 가상 서버를 생성하고 필요한 저장 공간과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반면 클라우드를 사용한다고 해서 인프라 운영에 대한 모든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 계정, 접근권한, 네트워크 정책, 시스템 설정, 데이터 보호 등 자신이 사용하는 영역을 계속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클라우드는 IT 인프라가 없어지는 개념이라기보다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용하는 방식이 변화한 것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네 요소는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함께 동작한다

기업 홈페이지를 예로 들면 전체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네트워크를 통해 요청이 전달된다. 방화벽이나 로드밸런서를 거쳐 웹 서버에 도착하고, 웹 서버나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필요한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 데이터베이스나 스토리지에서 정보를 가져온다. 처리된 결과는 다시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구성 요소 주요 역할 장애 발생 시 대표적인 영향
서버 프로그램 실행과 데이터 처리 서비스 실행 불가
네트워크 시스템과 사용자 연결 서비스 접속 불가
스토리지 데이터 저장과 제공 데이터 조회·저장 불가
클라우드 IT 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 사용 중인 클라우드 자원이나 연결 서비스 영향

실제 운영에서는 성능보다 장애와 보안까지 함께 고려한다

IT 인프라를 처음 접하면 CPU 성능, 메모리 용량, 네트워크 속도, 스토리지 용량과 같은 사양에 먼저 관심을 갖기 쉽다. 하지만 기업 환경에서는 성능만큼 중요한 것이 가용성과 보안이다.

시스템이 업무에 중요할수록 단일 장애 지점을 줄이는 설계가 필요하다. 서버 두 대를 구성했더라도 두 서버가 하나의 네트워크 장비나 하나의 스토리지만 사용한다면 해당 장비가 새로운 단일 장애 지점이 될 수 있다.

보안 역시 방화벽 하나를 설치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서버 계정과 접근권한, 운영체제 패치, 네트워크 분리, 데이터 암호화, 로그 모니터링, 백업과 복구 체계가 함께 운영되어야 한다.

성능 · 가용성 · 보안 · 운영관리

기업 IT 인프라를 설계하거나 운영할 때는 이 네 가지 관점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IT 인프라는 AI와 AX를 지탱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AI와 클라우드가 확산되면서 IT 인프라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반대에 가깝다.

AI 서비스 역시 데이터를 저장할 스토리지, 모델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컴퓨팅 자원, 시스템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기업이 생성형 AI나 AX를 추진하는 경우에도 기존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를 AI 서비스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와 같은 기본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전통적인 IT 시스템뿐 아니라 클라우드, 정보보호, AI와 AX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 된다.

마무리

기업 IT 인프라는 서버 몇 대와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서버는 서비스를 실행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며, 네트워크는 사용자와 시스템을 연결한다. 스토리지는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제공하며, 클라우드는 이러한 IT 자원을 보다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IT 인프라를 이해할 때는 개별 기술의 정의를 암기하기보다 데이터가 어디에서 발생하고, 어떤 네트워크를 지나며, 어느 서버에서 처리되고, 어디에 저장되는지 전체 흐름을 따라가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이후 서버 이중화, 네트워크 분리, NAS와 SAN, 백업, 가상화, 클라우드, 보안관제와 같은 기술도 훨씬 쉽게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다.

참고자료

  1. IBM - What Is IT Infrastructure?
  2. Red Hat - IT 인프라란?
  3. Cisco - What Is Network Infrastructure?
  4. AWS - 클라우드 인프라란 무엇인가요?
  5. AWS - 서비스형 인프라(IaaS)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