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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공개범위 설정을 “현실 기준”으로 맞추는 법


많은 사람이 SNS 보안을 “해킹 방지”로만 생각합니다.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실제로 더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해킹이 아니라 공개범위 설정 실수입니다. 내가 올린 게시물, 스토리, 릴스, 댓글, 태그, 팔로워 목록, 좋아요 흔적 같은 것들이 ‘원래 의도보다 넓게’ 보이는 순간, 사생활은 아주 자연스럽게 새기 시작합니다. 특히 2026년에는 SNS가 단순 기록이 아니라 신분증처럼 쓰이는 시대라서, 이름·얼굴·직장·동네·동선·관계가 퍼즐처럼 맞춰지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더 무서운 건 노출이 대개 “내가 공개했다”는 자각 없이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기본값이 공개인 경우, 예전에 올린 글이 여전히 공개로 남아 있는 경우, 스토리/하이라이트가 생각보다 넓게 공유되는 경우, 태그/멘션으로 내 게시물이 타인 계정에 노출되는 경우, 팔로워/구독자 기반이 커지면서 ‘예전 기준’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경우 등등. 그래서 이 글은 “비공개로 돌리세요” 같은 단순 처방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운영 가능한 공개범위 전략을 제시합니다. 핵심은 딱 3가지입니다. ①내 계정을 보는 ‘대상’을 다시 정의하고, ②공개/비공개를 기능별로 분리하며, ③과거 게시물과 상호작용 흔적까지 포함해 한 번에 정리하는 것입니다.


서론

SNS에서 ‘공개범위’는 하나가 아닙니다. 계정 공개/비공개만 바꾼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게시물, 스토리, 하이라이트, 리스(친한 친구), 댓글, DM, 태그/멘션, 팔로워 목록, 검색 노출, 리포스트/공유 허용, 위치 태그, 프로필 정보(링크/이메일)까지 각각이 노출 창구가 됩니다. 그래서 공개범위를 현실적으로 맞추려면 “내가 무엇을 누구에게 보여줄지”를 기능 단위로 쪼개서 결정해야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관점은 ‘내가 공개하지 않은 정보도 공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친구가 나를 태그하거나, 단체 사진에서 내 얼굴이 노출되거나, 댓글 하나로 내 관심사가 드러나거나, 위치 태그와 업로드 시간으로 동선이 추정되는 식입니다. 결국 SNS 공개범위는 “게시물만”이 아니라 “관계/행동 기록”까지 포함한 노출 설계입니다. 본론에서는 이를 생활 기준으로 단순화해,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3단계 공개범위 설계’와 기능별 체크리스트를 제공합니다.


본론

1) 먼저 ‘대상’을 정의한다: 내 SNS는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현실적으로 가장 안전한 접근은 SNS를 3그룹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 공개(Unknown): 모르는 사람/잠재 고객/검색 유입
- 일반 팔로워(Followers): 알고 지내지만 가까운 사이까지는 아닌 사람
- 친한 사람(Close): 가족/친구/팀/정말 신뢰하는 사람
이 구분이 정해지면, 공개범위 설정이 훨씬 쉬워집니다. “공개 계정이냐 비공개 계정이냐”가 아니라, “무엇은 공개, 무엇은 팔로워, 무엇은 친한 사람”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현실 운영 전략 3가지(상황별 추천)
전략 A: 일반 사용자(사생활 우선)
- 계정은 비공개 중심 + 팔로워 승인 엄격하게
- 스토리는 친한 친구 위주, 위치/동선 노출 최소화
전략 B: 크리에이터/브랜드(노출 필요)
- 계정은 공개 유지하되, ‘사생활 요소’를 기능적으로 분리
- 공개 게시물: 콘텐츠/브랜딩 중심(동선·가족·집 정보 최소화)
- 친한 친구/비공개 채널: 일상/내부 이야기(필요할 때만)
전략 C: 혼합형(회사/지인/취미 커뮤니티가 섞임)
- 게시물은 공개/비공개를 주제별로 분리(일상은 비공개, 정보성은 공개 등)
- 태그/멘션/댓글 공개는 엄격히 관리(혼합형에서 사고가 가장 잦음)

3) 기능별 체크리스트: 여기서 사고가 난다
(1) 프로필 정보
- 이메일/전화/링크가 공개로 노출되는지 확인(불필요한 항목 삭제)
- 직장/학교/거주지처럼 식별 가능한 정보는 최소화
(2) 스토리/하이라이트
• 스토리는 ‘짧게 사라져서 안전’이 아니라, 캡처/공유가 쉬워서 위험할 수 있음
• 하이라이트는 사실상 “상시 공개 자료”이므로, 민감 일상은 넣지 않는 편이 안전
(3) 태그/멘션(나를 다른 사람이 노출시키는 통로)
• 나를 태그한 게시물이 내 프로필에 자동 노출되는지(검토/승인) 확인
• 멘션 알림/DM을 통해 유입되는 피싱(협찬/저작권/계정 제한) 링크 주의(이전 글과 연결)
(4) 댓글/좋아요/팔로우 흔적
• 댓글 하나로 “내가 어디에 관심 있는지”가 드러남(투자/정치/개인 고민 등 민감 주제는 특히 조심)
• 팔로우 목록/팔로워 목록이 공개면 관계망이 노출될 수 있음(사칭/피싱 표적화에 악용 가능)

4) 위치·시간 노출을 줄이는 ‘현실 룰’
- 실시간 업로드는 현재 위치 추정이 쉬움 → 가능하면 “나중 업로드”로 전환
- 장소 태그/지오태그는 과도하게 구체적으로 쓰지 않기(특히 집 근처, 아이 관련 장소)
- 사진/영상 EXIF(이전 글)까지 포함해 “파일 내부 위치”도 함께 관리

5) 과거 게시물 정리: ‘예전의 나’ 기준을 지금도 쓰면 위험하다
공개범위 사고의 절반은 과거에서 옵니다.
- 예전엔 공개해도 괜찮았던 사진/학교/동네/차량/명함/사원증 노출이 지금은 위험해졌을 수 있음
- 현실 루틴: “과거 게시물 일괄 공개범위 점검 + 민감 게시물 비공개/삭제”를 분기 1회 10분만 해도 효과가 큼
특히 계정이 커질수록(팔로워 증가) 과거 노출의 위험도는 같이 커집니다.

6) 공개 계정을 유지해야 한다면: ‘경계선’을 정한다
공개 계정 운영의 핵심은 “공개해도 되는 것”을 정의하는 겁니다.
- 공개 OK: 콘텐츠 주제, 작업물, 리뷰/정보, 일반적인 일상(식사 사진 정도) - 공개 비권장: 집 내부, 아이 얼굴/학교, 반복 동선, 차량 번호판, 주소·전화, 계약/정산/신분증류 이 경계선을 정해두면, 올릴 때 고민이 줄고 실수도 줄어듭니다.

7) DM 보안은 공개범위의 일부다
DM은 ‘공개범위 밖’이라고 느껴서 가장 쉽게 방심합니다.
- 모르는 사람 DM 요청/링크는 기본적으로 경계
- “계정 제한/저작권 경고/협찬 계약서”는 사칭이 흔함 → 앱 밖 링크로 로그인 유도는 금지 룰
DM은 계정 보안(이전 글)과 공개범위(노출 경로)가 만나는 지점이라,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결론

SNS 공개범위는 단순히 ‘비공개로 돌리면 끝’이 아닙니다. 게시물·스토리·태그·댓글·DM·검색 노출 등 기능별로 노출 창구가 다르고, 그 창구들이 합쳐져 내 생활을 퍼즐처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26년의 현실적인 정답은 공개/비공개 이분법이 아니라 “대상 정의 → 기능 분리 → 과거 정리”의 3단계 운영입니다. 내 SNS를 누가 보는지 다시 정하고, 공개해야 할 콘텐츠와 숨겨야 할 사생활을 분리하며, 예전 게시물과 태그/멘션 설정까지 한 번에 정리하면 ‘해킹 없이도 새는’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 글(56번)에서는 DM으로 오는 협찬/제휴 사기 판별 포인트를 다룹니다. 공개범위를 아무리 잘 잡아도, DM으로 들어오는 사회공학이 계속 시도되기 때문에 “판별 규칙”을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